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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리뷰4

기생충 : 계층 경계를 초월한 걸작 1. 계층의 경계를 그려낸 봉준호 감독의 통찰력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단순히 사회적 불평등을 묘사하는 영화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욕망, 계급적 갈등, 그리고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심도 깊게 탐구한 작품이다. 영화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메시지는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진다. 기생충은 단순한 계층적 서사를 넘어, 우리가 사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생생히 드러낸다.기택(송강호) 가족은 반지하에 살며 생계를 위해 피자 상자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간다. 반면, 박 사장(이선균) 가족은 넓고 화려한 저택에서 여유로운 삶을 누린다. 이 두 가족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지만, 우연히 얽히면서 서로의 삶에 침투하게 된다.영화는 이 과정에서 계층 간의 불평등을 유머와 긴.. 2025. 1. 9.
세븐 (SE7EN) : 일곱 개의 죄악과 진실 1. 강렬하지만 불편한 서사: 인간의 본질을 과도하게 몰아붙이다데이비드 핀처의 세븐(Se7en)은 강렬한 스릴러이자 심리적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충격을 남겼다. 그러나 그 충격은 때로 지나치게 무겁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영화는 7가지 대죄를 중심으로 한 연쇄살인을 다루며,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깊이 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처절한 분위기로 관객을 몰아붙인다.영화의 중심 서사인 형사 밀스(브래드 피트)와 소머셋(모건 프리먼)의 사건 해결 과정은 흥미롭고 몰입감을 준다. 하지만 그들이 대면하는 살인 장면과 희생자들의 고통은 관객에게 지나치게 잔혹하게 전달된다. 특히, 영화는 잔혹함을 강조하기 위해 과도하게 시각적 충격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2025. 1. 8.
Inside Man : 1. 치밀하게 설계된 완벽한 범죄인사이드 맨(Inside Man)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연출한 걸작으로, 범죄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은행 강도 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서사로 전개된다. 주인공인 도튼 러셀 형사(덴젤 워싱턴)와 은행 강도 리더인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의 두뇌 싸움은 단순히 사건 해결을 넘어, 관객들에게 인간 심리와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영화는 은행 강도라는 설정을 통해 관객들을 사건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이 강도는 단순히 돈을 훔치려는 것이 아니다. 달튼 러셀은 은행 금고에 숨겨진 특정 물건을 노리며, 이를 위해 범죄를 예술적으로 설계한다. 그의 치밀.. 2025. 1. 6.
The Platform : 자원 분배와 인간 본성 1. 독창적이고 괴팍한 설정영화 The Platform은 단순한 SF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성과 사회적 구조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스페인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수직형 감옥 구조인 "구멍(The Hole)"이다. 이 감옥은 수백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에는 두 명의 죄수가 배치된다. 하루에 한 번, 중앙에 놓인 식탁이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며 음식을 제공한다. 상층에서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남는 음식이 줄어들어 대부분의 죄수는 굶주리게 된다.주인공 고렝(Goreng, 이반 마사구에)은 자발적으로 이 감옥에 들어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책 한 권을 지참할 수 있는 규칙에 따라,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선택한다. 이 선택은 영화의 상징성을 더.. 2025. 1. 2.